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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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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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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통해 괄목할만한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아시아 최빈국에서 반세기만에 세계 경제 11위 권 대국으로 성장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는지 안 봐도 알만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하여 축사를 하고 있다.(출처=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출처=청와대 페이스북)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빠른 경제 성장은 소득의 불평등이나 양극화, 공동체의 약화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발생시켰다.

그래서 정부는 공동체 구성원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경제’를 통해 시장경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식용유1L로 200시간 작동하는 LED램프를 개발한 사회적 기업이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식용유 1리터로 200시간 작동하는 LED 램프를 개발한 사회적기업. 전기없이 사는 12억 인구에게 빛을 선물한다.
 

혹시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고용을 위해 무언가를 판다니 뭔가 주객이 전도된 것 같지만 ‘사회적기업’을 설명하기에 적절한 문장이다.

보통 기업이라 하면 물건을 많이 팔아 이익을 남기고 그 이익으로 직원도 새로 뽑고 물건도 더 많이 생산해 내지만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과 지역 사회의 활성화를 우선으로 제품의 생산과 판매 등을 결정한다. 

현재 이런 사회적기업이 전국에 2만5000개가 있고 25만 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특히 사회적기업의 고용 인원 60% 이상이 취약계층으로 이들의 생계를 사회적기업이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사회적기업이 어디에 있고 그들의 물건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 판매처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는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탑승 체험한 ‘고요한 택시’.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는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정부는 작년부터 대구를 시작으로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열어 사회적기업들이 좀 더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 5일, 두 돌을 맞이한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발달장애인이 만든 천연비누,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카페 등등 단순한 이익 창출보다는 고용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들이 모여 관람객들에게 자신들이 만든 제품을 전시하고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람회에 참여한 이희진(세종) 씨는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 기업들이 있는 줄도 몰랐다. 이제 알게 됐으니 조금씩 관심을 가져보려 한다”고 답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이희진씨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박람회에 참여한 이희진 씨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박람회 개최를 시작으로 앞으로 사회적경제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았다. 먼저 정책금융 지원 규모를 3230억 원으로 작년 1937억 원 보다 67% 늘리기로 했다.

또한 올해 1월에 새롭게 출범한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을 시작으로 기업의 사회적 파급효과(임팩트)를 보고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2022년까지 5000억 원 규모의 임팩트 펀드를 조성한다. 

한화비앤비는 매장 직원의 50%를 장애인, 한부모가정,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으로 전원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
한화비앤비는 매장 직원의 50%를 장애인, 한부모가정,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전원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회적기업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 조달에선 사회적경제기업을 우대하고, 공공기관 평가항목에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구매’를 반영하여 사회적기업의 공공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성장성이 높은 소셜벤처 등 사회적기업에 대한 R&D나 컨설팅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물론 정부에서 이런 정책을 내놓아도 소비자들이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모르고 구입하지 않는다면 사회적경제의 발전은 힘들 수 있다. 소비자의 관심이 있어야 사회적경제가 확대되고 발전될 수 있다. 여기 소비자들이 사회적기업이 생산하는 제품들을 보고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https://www.sepp.or.kr/)가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사이트로 이곳에 들어가면 다양한 사회적기업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정부 조달에서 사회적 기업을 우대하고 공공기관 평가항목에 사회적 기업 제품 구매시 가산점을 받는다.
정부 조달 시 사회적기업을 우대하고 공공기관 평가항목에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시 가산점을 받는다.
 

2년 전,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사회적기업 크라우드 펀딩’ 전용관이 오픈된 적이 있었다. 지금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지만 그 당시엔 사회적기업이 생소해 펀딩 참여자가 그리 많지 않았다. 소액이었지만 처음으로 사회적기업에 투자했을 때 뭔가 나도 지역 사회에 이바지를 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

그 때와 비교했을 때 지금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기업도 많아졌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인식도 변해 사회적기업 제품을 찾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하지만 다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우린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스웨덴은 노동인구 중 11%가 사회적경제에 종사하고 있고 캐나다 퀘백 지역은 퀘백 주 전체 GDP의 약 8%가 사회적기업이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우리 사회적기업의 고용 비중은 1%도 넘지 못한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에겐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취약계층과 함께 일하고 서로 조금씩 나눌 줄 아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로가 서로를 배려할 줄 아는 사회를 꿈꿔본다.



김혜인
정책기자단|김혜인kimhi1003@hanmail.net
행복은 항상 내 곁에 있어.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출처 : 정책기자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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