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암리와 고주리 학살 피해자를 기리는 화성시 독립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 사건 관련 사진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기자】 빛바랜 사진 속, 외국인들이 불에 탄 건물 앞에 서 있습니다.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일제에 의해 폐허가 된 당시 수원군 경다리, 현재 화성시 사강리에 현장 조사를 나온 미국 선교사들입니다. 팔과 가슴에 총상을 입어 치료를 받는 주민을 찍은 사진도 눈에 띕니다. 일본군은 3.1운동 당시 일본 순사가 살해되자 20여 개 마을을 수색하며 불을 지르고 주민들을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29명이 숨진 제암·고주리 학살도 이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자료를 보관하고 있었는데, 화성시독립기념관 개관을 맞아 공개했습니다. [정명근 / 화성시장: 화성지역의 만세 운동이 선교사들을 통해서 해외에 알려졌고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이 국제적인 지지를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화성시독립기념관은 제암·고주리 학살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연면적 5천400㎡ 규모로 경기도 최대 독립기념관입니다. 전시물은 5천200여 점으로 대부분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기증했습니다. [유영순 / 제암·고주리 학살 피해자 후손: 3.1 운동 그 혼이 거기에 담겨 있는 것 같고, 쓰시던 물건이니까 소중한 생각이 들어서….] 화성시는 기념관을 순국선열을 추모하고 배우는 공간이자 시민들이 즐겨찾는 문화 명소로 키울 계획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