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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일제가 파괴했던 화성행궁, 119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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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일제가 파괴했던 화성행궁, 119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

○ 1989년 복원 사업 시작, 35년 만에 복원사업 마쳐
◦정조대왕이 건립,평상시 관청으로 사용하다가 임금이 수원에 행차할 때 임금과 수행 관원들 머무는 궁실로 이용
◦1989년 시민 힘으로 복원 사업 시작해2002년1단계 복원사업 완료,우화관·별주 복원하는2단계 사업으로 완전히 복원
◦24일 오후2시30분 화성행궁 우화관 바깥마당에서‘수원 화성행궁 우화관·별주 복원 개관식’

1-1. 일제가 파괴했던 화성행궁, 119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돌아왔다.jpg

1989년까지 경기도립병원신풍초등학교 등으로 사용된 화성행궁

 

일제강점기에 철거됐던 수원 화성행궁이 119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됐다화성행궁 우화관·별주 복원사업이 완료되면서 1989년 시작된 화성행궁 복원사업이 35년 만에 마무리됐다.

 

정조대왕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부 읍치 자리(화성시 융릉)로 이장하고신읍치를 팔달산 기슭으로 옮기면서 1789(정조 13화성행궁을 건립했다평상시에는 관청으로 사용하다가 임금이 수원에 행차할 때는 임금과 수행 관원들이 머무는 궁실(宮室)로 이용했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만들고자 했던 신도시 수원화성의 행정을 도맡았던 관청이자 화성유수부를 굳건하게 지킨 장용영 군사들의 군영이었다수원화성 축조 과정이 기록된 화성성역의궤에 따르면 화성행궁은 약 600칸 규모로 정궁(正宮형태다정조가 훗날 왕위를 물려주고 수원에 내려와 머물고자 만들었기에 화성행궁 규모와 격식이 궁궐에 버금간다조선시대 지방에 건립된 행궁 중 최대 규모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묘소를 현륭원으로 옮긴 1789년부터 모두 13차례 화성행궁에 머물렀다. 1795년에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를 행궁에서 거행했다.

 

19세기 말까지 궁실이자 관청으로 제 기능을 했던 화성행궁은 1905년 우화관에 수원공립소학교가 들어서면서 파괴되기 시작했다. 1911년에는 봉수당은 자혜의원으로낙남헌은 수원군청으로북군영은 경찰서로 사용했다. 1923년 일제가 화성행궁 일원을 허물고경기도립병원을 신축하면서 화성행궁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다.

 

해방 후에도 경기도립병원(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건재했고, 1989년에는 현 부지에 현대식 건물로 신축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다신축계획이 발표되자 시민들이 화성행궁 복원을 위해 나섰다당시 수원문화원장이었던 심재덕 전 수원시장(1939~2009), 일제가 왜곡한 역사를 바로잡는데 평생을 바친 수원 출신 서지학자 사운 이종학 선생(1927~2002) 등 42명이 그해 10월 수원화성행궁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1-3. 일제가 파괴했던 화성행궁, 119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돌아왔다.JPG

복원한 우화관

 

수원화성행궁 복원추진위원회는 경기도지사를 만나 화성행궁 복원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경기도립병원 이전을 건의했다경기도지사가 건의를 받아들이면서 35년에 걸친 복원사업이 시작됐다.

 

수원시는 경기도립병원을 철거하고 화성행궁 1단계 복원사업을 시작했다화성행궁 복원 원칙은 ‘1796년 화성행궁 완성된 모습으로 복원’, ‘화성성역의궤정리의궤 등 기록자료·발굴자료 토대로 고증 복원’ 등이었다.

 

화성행궁의 중심 건물인 봉수당을 시작으로 482칸을 복원했고, 2002년 1단계 복원사업이 완료됐다이듬해 10월 화성행궁 개관식을 열고중심 건축물을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2003년부터 우화관 복원사업을 준비했다. 2013년 우화관 자리에 있던 신풍초등학교가 이전하고, 2016년 신풍초등학교 분교장이 폐지된 후 본격적으로 복원사업을 시작해 우화관과 낙남헌 동행각별주를 복원했다.

 

우화관(于華館)은 임금을 상징하는 (殿)’이라는 글자를 새긴 나무패를 모신 화성유수부 객사(客舍)로 1789년 화성행궁에서 가장 먼저 건립된 건물이다객사는 지방 수령이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 앞에서 의례를 행하는 곳이면서 관아를 방문하는 관리나 사신들이 머문 장소다.

 

건립 당시 이름은 팔달관이었는데, 1795년 을묘년 행차 때 정조의 명으로 우화관으로 바뀌었다우화관은 (땅의 봉인(封人)이 축원한다는 의미인데수원화성에 사는 백성들이 모두 부유하고 즐겁기를 바라는 정조의 마음이 깃든 이름이다. 1795년 을묘년 행차 때는 우화관에서 문과 과거시험을 치렀다.

 

우화관은 수원군공립소학교로 이용되다가 1933년 일제 치하에서 수원공립보통학교(현 신풍초등학교)가 건립되면서 철거됐다.

 

2016년부 2019년까지 발굴 조사를 해 우화관 건물터를 찾아냈고, 2020~2021년 화성성역의궤와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고증해 복원설계를 완성했다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았고, 2021년 7월 복원공사를 시작해 2023년 준공했다.

 

낙남헌 동행각은 낙남헌(洛南轩)과 우화관의 경계를 이루는 행각이다낙남헌은 화성행궁에서 공식행사나 연회를 열 때 사용된 건물이었다. 2단계 사업에서 낙남헌 동행각과 연못취병(나무가지를 지지대에 엮어 만든 생울타리)을 복원하면서 낙남헌 일원이 임금의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별주(別廚)는 임금이 행차할 때 음식을 준비하고임금이 머물 때 대접할 음식의 예법을 기록한 문서를 보관하는 장소였다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1795때에는 별주에 처마를 덧붙여 만든 임시 건물 12칸에서 잔칫상을 준비했다별주는 제사에 쓰이는 제물임금의 수라반과왕실 잔칫상에 필요한 식재료를 준비하고조리하는 것을 관리하는 일종의 관서(官署)였다.

 

정조 승하 후 분봉상시(分奉常寺)로 이름이 바뀐 별주는 현륭원과 건릉화령전에 올릴 제물을 마련하고이와 관련된 문서를 정리 보관하는 곳으로 쓰였다.

 

수원시는 24일 오후 2시 30분 화성행궁 우화관 바깥마당에서 수원 화성행궁 우화관·별주 복원 개관식을 연다이재준 수원시장이 화령전 운한각에서 정조대왕에게 화성행궁 개관을 고하는 고유제로 시작해 이재준 시장의 인사말우화관 현판 제막식복원된 시설 관람 등으로 이어진다.

 

수원시 관계자는 화성행궁처럼 다양한 역사와 기능이 있는 행궁은 어디에도 없다며 이번 복원사업으로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화성행궁의 온전한 모습을 회복해 화성행궁만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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